코스피 하반기 수익률 2.49%…G20 국가 중 15위

코스피 하반기 수익률 2.49%…G20 국가 중 15위

입력 2016-10-31 07:20
수정 2016-10-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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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올림픽 개최’ 브라질 증시 24.8%로 1위

올 하반기 들어 전 세계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15위의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 6월 30일 1,970.35(이하 종가 기준)에서 지난 28일 2,019.42로 올라 2.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G20 국가 증시의 대표 지수 평균 상승률(6.71%)보다 4.22%포인트 낮은 것이다.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이 24.80%로 1위를 차지했고, 아르헨티나가 21.69%의 상승률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그다음으로는 일본(12.01%), 독일(10.50%), 인도네시아(7.85%) 증시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 6월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7.49%)과 EU(7.49%)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29% 상승하는 데 그쳐 한국과 터키(1.97%)에 이은 17위로 처졌다.

G20 국가 가운데 호주(-0.50%), 사우디아라비아(-1.19%), 남아프리카공화국(-3.28%) 등 3개국 증시만 하락했다.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코스피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은 잇따른 대내외 악재 속에서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9월 초 장중 2,070선까지 오른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재부각, 북한의 핵실험 등 대내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영향으로 지난 28일 2,020선 아래로 주저앉은 상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한 것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주요국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시즌이 맞물려 G20 증시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국내 증시는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정책 효과가 크지 않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금리 인상 이슈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는 추가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원/달러 환율 등 국가 위험도를 가늠하는 지표에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코스피가 단기간 6% 하락한 전례가 있다”면서 “이번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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