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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검찰 출석, 롯데 첫 총수 소환…“국민께 사과, 뼈를 깎는 변화하겠다”

신동빈 검찰 출석, 롯데 첫 총수 소환…“국민께 사과, 뼈를 깎는 변화하겠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20 14:15
업데이트 2016-09-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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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검찰 출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검찰 출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천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 수사와 관련해 20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16. 9. 2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그룹 총수가 검찰에 출두하기는 롯데그룹 창립 70년(일본 롯데 기준)만에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신동빈 회장의 검찰 출두 직후 공식 입장 자료를 배포하고 “최근 일련의 일로 롯데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국내외 18만명이 종사하는 롯데의 미래 역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으고, 신뢰받는 투명한 롯데가 되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서울 소공동 롯데 본사 집무실로 출근해 정책본부 임원들과 짧게 인사를 주고받은 뒤 오전 8시 55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발했다.

이후 신 회장은 오전 9시 20분쯤 검찰에 도착해 현장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소공동 롯데 본사 정책본부 임직원들은 출근 직후 대부분 일어선 채 TV로 생중계된 신 회장의 검찰 출두 장면을 어두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롯데그룹 총수가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직접 불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당시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롯데도 수사 선상에 놓였으나, 당시 신동인 정책본부 사장 등만 조사를 받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달 초 비자금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로 검찰이 찾아온 방문 조사였다.

롯데 정책본부 직원은 “(신 회장 소환을)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눈으로 보니 그룹이 처한 위기가 몸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룹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컸다.

정책본부의 다른 직원은 “회장이 자리를 비우면 현재 마땅히 그 자리를 대신할 인물이 없다”며 “출장 등으로 회장 부재시 든든하게 그룹 안팎을 챙겼던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빈 자리가 더 커 보인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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