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아우른 싱크탱크 ‘여시재’ 떴다

진보·보수 아우른 싱크탱크 ‘여시재’ 떴다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6-08-18 21:22
수정 2016-08-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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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조창걸 회장 4400억 출연…‘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 목표

초대 이사장에 이헌재 前부총리
김도연 포스텍 총장 등 각계 참여


탈이념·초당파적 싱크탱크를 표방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의 초대 이사장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탈이념·초당파적 싱크탱크를 표방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의 초대 이사장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탈이념·초당파적 싱크탱크를 표방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시대와 함께하는 집)가 18일 출범했다.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4400여억원을 출연해 만든 이 재단은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를 모델로 삼았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이광재(운영 부원장) 전 강원도지사, 조정훈(대외 부원장) 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지역대표, 이원재(기획이사) 전 희망제작소장이 상근 운영진으로 참여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해양과 대륙국가 사이에 끼여 산천초목도 숨을 죽이고 긴장된 정세를 걱정하는 형세”라면서 “19세기 구한말이 연상될 정도로 어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한국 사회는 너무 무기력한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지혜를 만들어 내야 할 때”라면서 “낡은 이데올로기와 편견을 갖지 않은 이들이 모은 지혜가 미래 컨센서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컨센서스야말로 한국이 스스로의 운명을 찾아 나설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의 구상은 여시재를 중심으로 한국의 미래 컨센서스를 구축해 가고 동북아의 미래와 남북통일, 신문명의 가치가 담긴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등 3대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국가와 동북아 역내의 정책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국내 주요 싱크탱크와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10월에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국제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지식 플랫폼으로 ‘한국판 TED’를 만드는 구상도 하고 있다.

재단 이사로는 김도연(포스텍 총장)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현종 전 유엔대사, 안대희 전 대법관, 이공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등 각계를 망라한 인물들이 참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6-08-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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