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문제없다”

질병관리본부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문제없다”

입력 2016-06-23 10:42
업데이트 2016-06-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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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되지 않은 백신 부작용, SNS에 유통돼 우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2003·2004년 출생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작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질본은 23일 “자궁경부암 백신은 현재 전 세계 65개 국가에서 암 예방을 목적으로 2억 건 이상 접종된 안전한 백신”이라며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 접종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후에는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부위 통증과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 면역형성 과정에서의 발열과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2~3일 이내에 치료 없이 회복된다는 설명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접종자의 80% 상당에서 접종부위 통증이 나타난다.

최근 확인되지 않은 백신의 해외 부작용 사례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유통되는 것에 대해서도 질병관리본부는 우려를 표했다.

부작용으로 자주 거론되는 일본에서의 백신 접종 후 보행장애,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 이상반응은 이미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대상자의 심리적 불안과 긴장에 의한 것으로 잠정결론이 내려졌다는 게 질본의 설명이다. 또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에서는 특별한 안전성 문제가 없었다고 질본은 덧붙였다.

질본은 접종 대상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에서 수집한 이상반응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반응 신고체계를 통해 의심사례 발생 시 신속한 조사와 국가피해보상체계 운영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질본 관계자는 “백신을 포함한 모든 의약품에서 발생 가능한 극히 드문 중증이상반응 보다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암 예방 효과가 훨씬 더 크다”며 “예방접종 전후 수칙을 잘 준수하고 접종을 받으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부터 만 12세 연령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했다. 대상자는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방문하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1대1 여성건강 상담’을 각각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두 종류 중 ‘가다실’이 먼저 공급됐고 오는 27일부터는 ‘서바릭스’도 공급돼 접종이 가능해진다. 접종대상자는 두 종류의 백신중에서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 맞으면 된다. 무료접종이 가능한 참여의료기관과 보유하고 있는 백신 현황은 질본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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