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의 눈물’ 현대중 사내하청 근로자 매달 1000명 줄어

‘흙수저의 눈물’ 현대중 사내하청 근로자 매달 1000명 줄어

김정한 기자
입력 2016-06-12 11:51
업데이트 2016-06-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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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한때 4만명에 이르던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근로자가 3만명 이하로 크게 준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사내하청 근로자가 지난달 기준 2만 9773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3만 4천300명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 4527명(13.2%)이 직장을 떠났다.

사내하청 근로자 수가 3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2월 2만 9000명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부터 원유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분야 공사량이 늘어나면서 사내하청 근로자 수가 많이 늘어나 한때 4만명에 이르렀다. 특정 업체에 소속되지 않고 수요에 따라 옮겨다니면서 일하는 ‘물량팀’까지 합한 인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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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근로자들 무거운 퇴근길.
현대중공업 근로자들 무거운 퇴근길.
수주 감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내하청 근로자 수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선 매월 1000명 정도 회사를 떠났다. 사내하청노조는 올해 말까지 1만명의 사내하청 근로자가 더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사내하청업체들은 이미 지난 2월부터 매월 근로자들에게 ‘해고예고 통지서’를 보내며 일터를 떠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해고예고 통지서는 근로기준법상 업주가 해고 30일 전에 근로자에게 미리 보내야 하는 것으로 이를 어기면 해고 시 30일치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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