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름 날린 12세 ‘드론 조종사’

세상에 이름 날린 12세 ‘드론 조종사’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4-14 01:36
수정 2016-04-1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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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드론 레이싱 대회 최연소 우승자 파주 봉일천초교 김민찬 군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 전투기 조종사 되는 게 꿈입니다.”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드론대회 ‘월드 드론 프릭스 2016’에서 프리스타일 부문 우승을 차지한 김민찬(12)군은 13일 “진짜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조종사가 되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무인기) 조종법을 배운 지 불과 석 달 만에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론 천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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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드론 레이싱대회 최연소 우승자인 김민찬(오른쪽)군과 아버지 김채춘씨가 13일 세계대회 당시 사용한 경기용 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드론 레이싱대회 최연소 우승자인 김민찬(오른쪽)군과 아버지 김채춘씨가 13일 세계대회 당시 사용한 경기용 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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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은 현재 경기 파주 봉일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올 초 드론을 처음 접한 그는 1월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80여명을 따돌리고 1등을 차지했다. 김군을 눈여겨본 KT 스포츠팀이 곧장 영입해 ‘KT 기가 파이브’ 선수단 소속으로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드론대회에 출전시켰다. 이 대회는 총상금만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걸린 세계 대회로 아랍의 부호인 ‘만수르’가 후원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대회는 레이싱 부문과 프리스타일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김군은 드론 속도를 겨루는 레이싱 부문에서는 아쉽게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드론으로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등 각종 묘기로 대결하는 프리스타일 부문에서는 세계 랭킹 1~4위 선수를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과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덤’으로 챙겼다.

김군은 시합 직전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조종용 고글 접속 불량으로 순간 위기에 빠졌지만, 고글 없이 드론을 조종하는 기지를 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550g에 지나지 않는 경기용 드론을 시속 120~130㎞의 속도로 약 3분 동안 조종하면서도 한 치의 실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다음달 김군은 KT와 국토교통부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동 주최하는 드론대회에 출전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4-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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