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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시장 지배력 전이” VS “통신시장 지배력 오히려 약화” 통신업계 공방 가열

“SKT 시장 지배력 전이” VS “통신시장 지배력 오히려 약화” 통신업계 공방 가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03-19 01:51
업데이트 2016-03-1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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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결합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되면서 통신업계가 또 한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체 방송·통신시장에서 경쟁 제한이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조사 결과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영향을 미칠 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2015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시장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SK군(群)의 점유율은 51.1%, KT는 35.1%, LG유플러스는 13.7%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공동입장자료를 통해 “SK군(群)의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51.1%)이 이동전화 시장 점유율(49.9%)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 지배력이 전체 결합상품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 지배력이 유료방송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반면 SK텔레콤은 “오히려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소매시장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하회했으며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 역시 45% 이하로 감소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는 지배력 전이가 발생할 경우 나타날 수 없는 현상이며, 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과 경쟁사 간의 입장차는 결합상품의 주축을 이동전화로 볼 것인지 또는 초고속인터넷으로 볼 것인지에 기인한다. SK텔레콤은 “전체 방송통신 결합판매 가입자 1541만 가구 중 초고속인터넷 결합은 96%, 유선전화 결합은 58%인 반면 이동전화 결합은 43%”이라면서 결합상품은 초고속 인터넷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2014년 이동전화 결합상품은 2008년 대비 7.9배 성장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이동전화 중심의 결합상품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반박한다.

매년 11월에 발간되던 보고서가 해를 넘겨 3월에야 발간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은 여전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보고서 발간이 이번 인수합병 심사의 필수 과정은 아니나, 보고서는 전체 방송·통신시장에 지배적 사업자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 중 하나다. 미래부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라는 민감한 상황을 앞두고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발간이 늦어졌다는 입장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예년과 달리 명확한 이유 없이 늦게 발간된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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