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14일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국민의 자산증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장에서 열린 ISA 출시 행사에 참석해 “ISA는 세제혜택과 자산운용의 편리함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SA 시장이 10조원 규모까지 불어날 것”이라며 “연소득 5천만∼1억원 수준의 중산층이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 성과를 통해 연간 5% 수준의 수익률 달성 등 성과가 나타나면 은행보다 증권업계의 경쟁력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며 “초기 3개월 수익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ISA는 장기 투자 시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수익률 측면에서 증권사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ISA 첫 가입 고객이 된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ISA가 노후대비를 위한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해나가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명품 상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통합 관리하고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의무 가입 기한 3∼5년이 지나고서 손익을 따져 순이익 기준으로 200만∼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이를 넘는 금액에 대해선 9.9% 세율로 분리 과세한다.

ISA의 가입 금액은 연간 2천만원으로 5년간 모두 1억원까지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2018년 말까지이다.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직장인, 자영업자나 농어민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ISA는 노후 대비와 목돈 마련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증권사 등 33개 금융기관은 이날부터 전국 지점에서 일제히 ISA 판매를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