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 거래 첫날 강세…시총 4위로 새출발

‘통합 삼성물산’ 거래 첫날 강세…시총 4위로 새출발

입력 2015-09-15 10:46
업데이트 2015-09-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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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재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이 거래 첫날인 15일 시가총액 4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2.84% 상승한 16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에 이어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차지했다. 3위인 한국전력과의 시총 차이는 3천억원가량에 불과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 1일 ‘통합 삼성물산’으로 공식 출범했다.

존속 법인인 제일모직은 14일까지 거래되다가 이날부터 삼성물산으로 종목 명칭이 바뀌었다.

제일모직에 합병된 옛 삼성물산 주식은 지난달 15일 거래가 중지됐다가 이날 새로 발행된 신주가 상장됐다.

새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는 지분 16.54%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5.51%씩,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86%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삼성SDI(4.77%) 등 계열사 지분까지 더한 최대 주주와 특수 관계자 지분은 40.26%에 달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분쟁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7월17일 주주총회에서 어렵사리 합병 결정이 나고 나서 제일모직 주가는 한동안 고전했다.

7월16일 19만4천원이던 주가는 8월24일 12만8천원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옛 제일모직 주가가 반등한 상황에서 이날부터 거래 정지가 풀리는 옛 삼성물산 주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수급 상황은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이미 여러 악재에 노출되면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만큼 이번 재상장을 계기로 통합 삼성물산 주가가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대 주주, KCC, 자사주를 제외한 합병 제일모직의 유통 가능 물량은 30% 수준”이라며 “시총 1∼5위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유통 물량의 50%를 모두 넘어 제일모직의 외국인 지분율도 15%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10%대에 그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옛 제일모직 목표주가는 24만∼30만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3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27만원과 24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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