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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감소세 계속…교역 1조달러 달성 어떻게 되나

수출입 감소세 계속…교역 1조달러 달성 어떻게 되나

입력 2015-08-01 13:31
업데이트 2015-08-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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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교역액 5765억달러로 작년 동기比 10.0% ↓

하반기 휴대전화 등 출시 기대…유가 등 악재로 전망은 불투명

수출입의 동반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해도 ‘연간 교역 1조 달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과 수입액의 감소율은 각각 3.3%와 15.3%로 지난 1월부터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월 수출액은 466억1천만 달러, 수입액은 388억5천만 달러로 올해 7월까지 교역액은 총 5천7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0%나 떨어진 수치다.

하반기를 여는 첫 달인 7월에도 실적이 나아지지 못함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연간 교역 1조 달러’ 행진을 올해 마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역액은 2011년 1조796억 달러로 처음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였다.

2012년 1조 675억 달러, 2013년 1조752억 달러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1조 달러 선을 넘어설 정도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교역액은 1조982억 달러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월부터 석유 관련 수출이 줄면서 수출액 감소세를 나타내더니 이후에도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중국 등 세계 교역둔화, 엔화·유로화 약세, 그리스 사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다. 오히려 갈수록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올해 7월20일까지 중국(-2.4%)을 비롯해 일본(-18.8%), 유럽연합(-14.3%) 등 거의 모든 주요 시장에서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세가 가파른 미국에서만 4.6% 늘었다.

지난달 초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4.7%, 14.4%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올해 수출입액은 각각 5천457억 달러와 4천498억 달러로 합한 교역액은 1억 달러를 살짝 밑돌게 된다.

남은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그리스 사태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고 이란 핵협상 타결은 유가를 더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 등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이 남은 기간 수출을 이끌어준다면 교역이 하반기 들어 서서히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는 7월 수출액 증가율 6.6%를 기록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가 신규 수요처를 확보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인터넷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수출액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는 7월 실적이 좋지 않았다.

무선통신기기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대한 해외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데다 아이폰과 중국 저가폰의 인기가 겹치면서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나 감소했다.

자동차도 엔화·유로화 약세에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수출 감소율이 6.2%를 기록했다.

두 분야 모두 하반기에는 신제품 효과에 기대를 걸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휴대전화 갤럭시노트5, 자동차 아반떼와 K5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면 수출이 극적으로 호조세를 띨 수도 있다.

나성화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교역 1조 달러 달성 여부를 지금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휴대전화 등 신제품이 나오는데다 유가, 환율 동향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 과장은 “수출 단가 하락의 압력 속에서도 수출 물량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우리 경제의 여력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역 부진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우리나라가 올 초 세계 수출 순위에서 수출액 감소율이 더 큰 프랑스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오르는 일이 생길 정도다.

나 과장은 “지금은 세계 시장의 교역 규모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우리가 얼마나 감소폭을 줄이느냐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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