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 ‘천하장사 소시지’ 전시관에서 만난다

국민 간식 ‘천하장사 소시지’ 전시관에서 만난다

입력 2015-05-12 09:17
업데이트 2015-05-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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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줄을 잡아당겨 노란 비닐 포장을 뜯으면 먹을 수 있는 고소한 어육소시지. 올해 서른 살을 맞은 ‘국민 간식’ 천하장사 소시지의 생애를 담은 전시관이 생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천하장사 소시지를 제조하는 식품업체 진주햄은 이달 중순 경남 양산시 유산동 본사에 진주햄 역사관을 연다.

본사 1층 한켠에 마련된 70㎡ 규모의 전시관에는 진주햄의 50년 육가공 역사를 담은 각종 자료와, 천하장사 소시지·줄줄이 비엔나 등 진주햄 대표 브랜드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포장 디자인 100여가지가 전시된다.

1963년 평화상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진주햄은 1983년 사명을 변경하고, 2년 뒤인 1985년 어육소시지 천하장사를 출시했다.

천하장사는 햄과 소시지가 귀하던 시절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민 간식’의 반열에 올랐다.

1980∼19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20∼40대 소비자라면 천하장사의 귤색 포장과 이 포장을 뜯으려면 당겨야 했던 빨간 줄을 어렵지 않게 기억할 정도다.

이후 치즈를 넣은 어육소시지 등 대기업 식품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쏟아냈지만 국내 식품업계에서 어육소시지를 대중화한 상품으로는 단연 천하장사가 꼽힌다.

진주햄은 2001년 들어 합성 보존료를 뺀 천하장사를 출시하고, 2008년에는 천하장사 수출을 시작했다.

진주햄 관계자는 “1963년 설립된 이래 진주햄은 국내 육가공 시장의 50년 역사를 이끌어왔다”며 “대한민국 최초 육가공 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한국 육가공 역사를 조명·연구하고자 전시관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전시관은 일반 관람객도 둘러볼 수 있다.

쉰 살을 넘긴 진주햄은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계속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실제로 2013년 8월 중국에서 ‘대력천장’(大力天將)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한 천하장사 소시지는 현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2014년 한해만 6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현지 어육소시지 시장 1위다.

명태살로 만들어 영양가 있고 위생적인 ‘한국산’ 간식이라는 입소문이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퍼진 것이 인기의 요인이라고 진주햄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는 비슷한 이름의 ‘짝퉁’ 제품까지 등장했다.

천하장사의 인기에 힘입어 2009년 약 737억원이던 회사 전체 매출은 2013년 1천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1천8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2000년 설립된 1세대 수제맥주 회사 카브루를 인수해 육가공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진주햄 관계자는 “최근 독일식 구이용 소시지의 맛을 살린 ‘진주 스노우 부어스트’ 등 신제품도 내놨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에 다양한 간식과 수제맥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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