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약세…그리스·중국 악재 돌출

코스피·코스닥 동반 약세…그리스·중국 악재 돌출

입력 2015-04-20 10:41
업데이트 2015-04-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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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식시장이 20일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0.29%) 하락한 2,137.19를 나타냈다.

지수는 무려 16.95포인트(0.79%) 내린 2,126.55로 개장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13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 6거래일간 쉼 없이 내달렸으나 그리스 악재 등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과 관련한 유로존과 그리스의 협상 시한이 24일로 다가온 가운데 협상 타결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협상이 무산되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증시 과열 우려가 커진 중국의 금융당국이 ‘우산신탁’(Umbrella Trust)을 이용한 마진거래 금지와 공매도 확대 방안 등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와 관련해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우려 및 중국 증시 조정 가능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지만 유동성과 실적, 신흥국 통화 강세 등 요인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들 두 변수의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상승세를 견인해온 외국인은 10거래일째 순매수 행보를 지속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6억원어치, 11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244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2.47%), 의료정밀(-1.37%), 전기전자(-1.32%), 운송장비(-1.15%) 등 상당수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제일모직(2.59%), 삼성SDS(1.30%), 아모레퍼시픽(1.10%) 등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68%), 삼성전자(-1.38%), 기아차(-1.37%) 등은 떨어졌다.

지난 17일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한 코스닥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포인트(0.45%) 떨어진 703.72에서 형성되고 있다.

코스닥은 6.10포인트(0.86%) 내린 700.80으로 개장한 뒤 700선 초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억원어치, 18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이 3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억4천만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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