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해지로 날아간 포인트 최근 3년간 4000억 넘어

카드 해지로 날아간 포인트 최근 3년간 4000억 넘어

이유미 기자
입력 2015-04-07 23:48
업데이트 2015-04-08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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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카드사 고객에게 안내 제대로 안해

최근 3년간 신용카드를 해지하며 날아간 포인트가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카드사 포인트 소멸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국내 20개 카드사에서 카드 해지로 소멸된 포인트는 4075억 300만원이다. 카드사별 소멸액은 삼성카드가 807억 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 711억 5700만원, 신한카드 637억 7300만원 순이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카드를 해지하면 고객의 잔여 포인트를 자동 소멸시키거나 유효기간을 단축시키는 약관 조항을 두고 있었다. 이에 고객 권익 침해 논란이 일자 금융 당국은 ‘신용카드 포인트 표준화 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카드사마다 제각각인 카드 포인트 유효 기간을 5년으로 통일한 게 골자다. 카드를 해지해도 고객은 잔여 포인트를 유효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신 의원은 “(표준화 방안 마련 이후에도) 카드사 상담원은 카드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지금까지 적립한 포인트가 사라질 것처럼 안내해 카드 사용을 계속 유도하거나 해지 고객에게 포인트가 없어진다고 허위사실을 고지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의 이런 영업 행태는 경쟁 과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전체 해지 고객 숫자가 신규 가입 고객 숫자를 넘어서면서 고객을 그대로 묶어 두려는 카드사들이 카드 유효 기간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3년간 카드 신규발급 건수는 8만 9653건이었지만 해지 건수는 12만 7722건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5-04-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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