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스위스 중앙은행장 “필요하면 외환시장 다시 개입”

스위스 중앙은행장 “필요하면 외환시장 다시 개입”

입력 2015-01-18 11:20
업데이트 2015-01-18 11: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저 환율제 포기, 어쩔 수 없었다…자본 통제는 비현실적””시장, 과다 환율 결국 깨달을 것…경제, 더 어려워진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토머스 조던 총재는 스위스 프랑의 최저 환율제 포기로 촉발된 외환시장 동요가 가라앉지 않으면 “(다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던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신문 르 마탱 및 NZZ와의 인터뷰에서 최저 환율제 포기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던 총재는 그러나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치솟는 것을 막고자 자본을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 방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과다하다는 것을 시장이 점진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던 총재는 “(SNB) 이사회가 고심 끝에 환율 방어가 더는 정당화될 수 없고, 또 계속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내려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말미암은 후속 움직임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환시장에 (다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발언이 SNB의 최저 환율제 포기 이틀 후에 나온 데 주목했다.

조던 총재는 이번 조치로 스위스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SNB가 통화 정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음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최저 환율제 포기의 충격으로 스위스 증시가 14% 이상 주저앉고, 안전자산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10년 만기 스위스 국채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된 상황에서 나왔다.

블룸버그는 17일 SNB의 조치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더욱 커지면서 독일과 이탈리아, 다른 5개국의 국채 시세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독일 국채 2년 물 수익률은 이날 4bp(1bp=0.01%) 하락해 마이너스 0.16%를 기록했다. 이로써 6주 연속 수익률이 떨어져, 2009년 1월 이후 최장기 하락을 보였다.

유로 지역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채무가 과중한 이탈리아의 국채 10년 물도 이날 수익률이 1.66%로, 22bp가 더 떨어졌다. 장중 한때 사상 최저인 1.643%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세가 뛰었다는 의미다.

한편, 유로화에 대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한 주 사이에 2년여 사이 최대폭 상승해 안전자산 수요 급증을 거듭 뒷받침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