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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공급 ℓ당 49원 인하…1천300원대 주유소 확산

휘발유 공급 ℓ당 49원 인하…1천300원대 주유소 확산

입력 2015-01-13 11:30
업데이트 2015-01-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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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운전자 “기름 가득 안 채우는 게 이득”

정유사들이 이번 주에도 휘발유 공급 기준가격을 ℓ당 49원씩 내려 ‘1천300원대 주유소’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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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ℓ당 1천300원대 주유소 등장
서울에도 ℓ당 1천300원대 주유소 등장 휘발유를 ℓ당 1천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서울에도 등장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서울 강서구 개화동주유소가 휘발유값을 ℓ당 1천415원에서 1천399원으로 16원 내렸다. 현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542원이며 1천300원대 주유소는 전국 70여곳으로 늘었다.
개화동주유소 제공
국제유가 폭락에 정유사들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휘발유 공급 기준가를 150원 이상 내렸고, 새해 들어서도 지난주 30원씩 인하한 바 있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번 주 휘발유 공급가를 ℓ당 1천462원으로 49원 내렸고, 경유도 1천316원으로 39원, 등유는 788원으로 41원 인하했다.

GS칼텍스는 휘발유 공급가를 1천509원에서 1천460원으로 역시 49원 내렸고, 경유는 1천309원으로 40원 인하, 등유는 794원으로 41원 내렸다.

정유사들이 매주 화요일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공급가는 기준 가격일 뿐, 주유소와 정산할 때는 거래시점이나 물량에 따라 100원 안팎∼150원까지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지난달 마지막 주 실제 공급가는 ℓ당 평균 1천379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실제 공급가격이 ℓ당 1천300원대로 내려오자 지난주 후반부터 소비자 가격을 1천300원대로 내리는 주유소가 경쟁적으로 늘고 있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는 11일부터 휘발유를 ℓ당 1천285원에 팔아 밑지는 장사를 하는 대신 ‘전국 최저가 주유소’라는 타이틀로 많은 고객을 끌어들여 경유 판매 이익으로 휘발유값 손해를 보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1천300원대 주유소는 전국 150여곳이다.

서울에서는 전날 강서구 개화동 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을 ℓ당 1천399원으로 처음 내리자 영등포구 대림동·도림동, 구로구 개봉동의 가격 싸기로 이름난 주유소 6곳이 1천300원대로 줄줄이 인하했다.

경유는 경기도 파주시 통일로의 윈업-파주지점 주유소가 ℓ당 1천144원 전국 최저가에 팔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535원, 경유 1천354원, LPG 886원이다.

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가 매주 공급가를 내리니 주유소도 기름탱크를 가득 채우지 않고 물량을 필요한 만큼 조금씩 나눠 사는 분위기”라며 “운전자들도 ‘기름값 내려 좋다’며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는 반면, 매일 가격이 내려가니 가득 안 채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45달러선까지 내려왔다. 두바이유 값이 월평균 45달러였던 2009년 3월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530원으로 지금과 비슷하다.

<휘발유 공급기준가 (원/ℓ)>

┌─────────┬─────────┬────────┬────────┐

│ │2014년 12월30일 │2015년 1월6일 │2015년 1월13일 │

├─────────┼─────────┼────────┼────────┤

│SK에너지 │ 1천543 │1천511 │1천462 │

├─────────┼─────────┼────────┼────────┤

│GS칼텍스 │ 1천539 │1천509 │1천460 │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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