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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글로비스 지분매각 추진, 경영권 승계 차원 아니다”

정의선 “글로비스 지분매각 추진, 경영권 승계 차원 아니다”

입력 2015-01-13 09:05
업데이트 2015-01-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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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엔저공세에 차값 탄력 조정으로 대응””2017년 고성능 모델 출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의 매각을 추진한 것과 관련, 경영권 승계 차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경영권 승계보다는 지배구조 쪽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천627만1천460주(43.39%) 중 502만2천170주(13.39%)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했으나, 물량이 방대하고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당초 이번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경영권 승계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으나, 정 부회장은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매각을 시도한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그룹 중 대주주 일가 지분이 상장 30%를 초과하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또는 연간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에 이를 규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북미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엔저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차값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엔저 때문에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일본 업체들이 가격을 많이 낮춰 팔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가격을 조정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쏘나타보다 일본 도요타 캠리 값이 더 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2013년 4.6%에서 지난해 4.4%로 하락했다. ·

정 부회장은 다만 ‘제값 받기’ 전략 자체를 수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른 글로벌업체처럼 할부금융 금리를 내리거나 딜러에게 주는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을 늘리는 방식으로 차값 인하 효과를 보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또 “미국 시장에서는 신차가 내년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올해는 연말에 출시되는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판매에 집중하면서 2016년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17년까지 고성능 자동차를 내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폴크스바겐의 고성능 브랜드를 벤치마킹해 대중적인 모델을 우선 내놓되, 그 이후에는 순수 고성능차인 슈퍼카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모델은 제네시스보다 크기는 작으며 ‘N’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수입차 공세와 ‘안티 현대’ 바람에 밀려 두 회사의 내수 점유율이 통합 이후 처음으로 70%에 밑으로 하락한 데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의 작은 목소리라도 들어 곧바로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한전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구상과 관련해선 “당초 취지대로 그룹 계열사들이 들어가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조업체로서 차를 만들고 파는데 충실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선 “최근 발표한 중국 공장건설 이외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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