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제품 가격도 3달러 넘게 하락
두바이유 가격이 2달러 넘게 내리면서 배럴당 55달러 선마저 무너져 53달러 선에 거래됐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소폭 반등해 각각 54달러 선과 57달러 선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30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53.62달러로 전날보다 2.25달러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5월5일 53.32달러 이후 최저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27일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이후 두바이유 가격은 75달러선에서 하락을 거듭해 이달 16일 59.56달러로 60달러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달 18일 55.56달러를 찍은 뒤에는 소폭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55달러선 아래로는 내려오지 않다가 이날 최저치를 경신했다.
OPEC의 감산 불가 방침으로 공급 우위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산유량이 30여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보통 휘발유 가격도 3달러 넘게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62.33달러로 3.02달러 내렸고 경유는 2.30달러, 등유는 2.83달러 내려 각각 배럴당 70.23달러, 71.2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 53달러 선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0.51달러가 올라 배럴당 54.1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57.90달러로 0.02달러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소폭 오른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앞선 주에 비해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천593.31원, 서울지역 평균은 1천674.45원이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가 지난 15일부터 ℓ당 1천385원으로 전국 최저가에 팔고 있으며 ℓ당 1천400대 주유소는 서울 26곳을 포함해 전국 700곳을 넘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