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관광수지 흑자 5년8개월만에 최대 규모

11월 관광수지 흑자 5년8개월만에 최대 규모

입력 2014-12-31 07:49
수정 2014-12-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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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첫 3개월 연속 흑자도…”흑자기조 더 지속될듯”

지난 11월 관광수지가 5년8개월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를 내면서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31일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에서 나온 관광수입은 16억8천400만달러인데 비해 해외 관광에 나선 한국인이 쓴 관광지출은 14억7천72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관광수지는 2억68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흑자규모는 지난 2009년 3월(2억6천640만달러) 이후 5년8개월만에 최대다.

지난 9월(7천760만달러)과 10월(5천400만달러)에 이은 3개월 연속 흑자이기도 하다.

관광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내기는 2011년 9월(1억3천500만달러), 10월(6천130만달러), 11월(8천270만달러)에 이어 3년만이더.

국제수지에서 단골 적자 부문인 관광수지가 최근 흑자로 전환한 데에는 무엇보다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6만671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66.7%나 늘어 전체 외래 관광객(111만7천398명)의 41.2%를 차지했다. 올해 1∼11월 중국인 관광객(570만6천364명)의 비중도 43.5%로 일본인(210만9천947명)의 2.7배에 달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2012년(연간 기준)에는 전체 외래 관광객의 25.5%(283만6천892명)로 일본인(31.6%, 351만8천792명)에 이어 두 번째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중국인 비중이 35.5%(432만6천869명)로 높아지면서 일본인(22.6%)을 따돌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내국인의 해외 관광 씀씀이는 위축되고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의 씀씀이는 커진 영향도 지난달 흑자폭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은 1천507달러로 작년 동월(1천236달러)보다 18.0% 늘었다.

이에 비해 해외 관광에 나선 내국인의 1인당 소비액은 1천146달러로 작년 동월(1천230달러)보다 6.8% 줄었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유커가 다른 외국인보다 씀씀이가 큰 편인데다가 최근에는 소비여력이 큰 40∼50대 중년층 비중이 늘어 1인당 소비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흑자 기조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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