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71명 박근혜정부 경제팀 평가해보니
모두 C학점 이하다. 박근혜 정부 ‘경제팀’의 성적표다. ‘받아쓰기 장관들’의 현주소가 여실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C+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체면치레를 했다. 박근혜 정부의 상징인 ‘창조경제’ 주무부처 장관(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D+로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주열 총재는 유일하게 낙제점인 F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평가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으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상직 장관은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덕분에 A(11명)를 최 부총리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반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활동 저조와 주요 현안 미해결 등을 각각 이유로 단 한 명에게서도 A를 받지 못했다.
창조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최양희 장관은 F를 4개나 받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F가 4개였지만 A가 있어 이를 상쇄했다.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 추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KB사태 대응’ 등에서 점수가 깎였다. 전체적으로 장관들이 너무 소극적이고 청와대만 바라본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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