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내연기관의 80%”

“전기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내연기관의 80%”

입력 2014-12-02 00:00
수정 2014-12-0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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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차로 알려진 전기차(Battery EV)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국내 전력생산 과정을 고려할 때 일반 내연기관 승용차의 80%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정책금융공사 김희태 책임연구원의 ‘전기차 시장 동향과 주요 쟁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 생산과정까지 포함할 경우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86g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출시 전기차의 평균연비(전력 1㎾h당 평균 6㎞)와 발전소가 생산전력 1㎾h당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443g), 송전손실(4%), 충전손실(10%) 등을 고려해 전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이처럼 추산했다.

주행중 이산화탄소 배출은 없으나 동력원인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주행거리 1㎞당 86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국내 출시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의 운행중(Tank to Wheel) 이산화탄소 배출량(1㎞당 99∼115g)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에너지원의 생산·운송(Well to Tank) 과정까지 고려할 때 내연기관 차량을 동급 전기차로 대체할 경우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가량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전력생산을 포함한 전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예상보다 큰 점을 한국의 전력생산 특성에서 찾았다.

에너지원에 따른 국내 발전방식 비중은 지난해 전력거래량 기준으로 유연탄(39%), 원자력(28%), 천연가스(25%) 순이었다. 유류(3%)와 무연탄(1%)까지 고려하면 화석연료 발전이 68%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어떤 발전원을 사용했는가에 따라 전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며 “한국은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높아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더라도 큰 폭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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