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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3년만에 ‘국제 영업통’으로 사장 교체

삼성증권, 3년만에 ‘국제 영업통’으로 사장 교체

입력 2014-12-01 00:00
업데이트 2014-12-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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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삼성증권이 3년 만에 수장을 교체해 회사 경영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그룹은 1일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증권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삼성증권을 맡아온 김석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했다.

김 전 사장은 증권업계 전반의 불경기 속에 회사 실적이 부진하자 올해 상반기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소매점포를 95개에서 72개로 통폐합하고 3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정규직 직원을 1년 전보다 547명 줄이는 등 대규모 비용 삭감을 단행했다.

그 결과, 3분기에 영업이익 749억원을 내면서 전분기,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시키는 데 성공해 일부에서는 유임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삼성자산운용 사장까지 포함해 금융계열사 사장직을 5년이라는 비교적 장기간 지낸 점 등이 고려돼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른 삼성 계열사 사장들의 경우 아예 옷을 벗은 경우도 있다”며 “김 사장은 실적 개선의 공로 등을 인정받아 명예롭게 삼성증권 사장 자리를 마무리한 셈”이라고 말했다.

윤 신임 사장은 오랜 자산 운용 및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12월부터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세계 주요 펀드 등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활발히 영업에 나서서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에서 5억 달러(약 5천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장 스스로 직접 영업을 열심히 뛴다”며 “논의 과정은 합리적이지만 결정되면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윤 사장은 서울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나왔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을 거쳤고 삼성화재 기업영업총괄 겸 해외사업총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안으로 후속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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