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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화 환율 첫날 오름세로 마감…”거래 활발”

원·위안화 환율 첫날 오름세로 마감…”거래 활발”

입력 2014-12-01 00:00
업데이트 2014-12-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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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안당 180.77원에 장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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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시장 개장
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시장 개장 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시장이 개장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개설된 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원·위안화 환율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위안화 환율은 개장가보다 0.44원 상승한 1위안당 180.77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가는 1위안당 180.30원이었다.

이날 원·위안 환율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의 영향으로 오전 장중 한때 개장가보다 1.3원 오른 위안당 181.6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꺾이면서 원·위안 환율의 오름 폭도 줄었다.

직거래 첫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거래된 원·위안화 규모는 53억9천500만위안(약 9천75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원·달러화 거래량인 92억3천만달러(약 10조3천억원)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한 시장 참가자는 “개장 첫날 효과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거래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런 분위기가 지속할지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부터 가동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것으로, 현재의 원·달러 시장처럼 평일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그동안 은행들은 직거래 시장이 없어 원화를 국내에서 달러화로 바꿔 이를 홍콩 등에서 다시 위안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원·위안화 환율도 달러화 대비 상대 가치를 비교한 재정환율을 사용해야 했다.

한은 관계자는 “직거래 시장 개장 전에도 일부 장외거래를 통해 원화와 위안화를 바꾸는 게 가능은 했지만 실제 거래량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첫날 직거래 시장 환율은 원·위안 재정환율과 거의 동일한 추세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시장 체결가와 종전 재정환율을 비교할 때 그 차이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0.01∼0.02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 참가자는 “직거래 환율과 재정환율에 괴리가 생기면 바로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므로 두 환율은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 직거래 되는 유로화와 엔화도 재정환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위안화 재정환율은 지난 7월 위안당 162.24원을 저점으로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하지 않은 반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위안당 182원선까지 올랐던 원·위안화 재정환율은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위안당 178원대까지 반락하기도 했으나 이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지난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위안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위안 환율도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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