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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자 작년 72만명…1년새 10만명↑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자 작년 72만명…1년새 10만명↑

입력 2014-11-24 00:00
업데이트 2014-11-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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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하위 20%서 정리해고

지난해 이직을 경험한 사람은 263만명이며 이 가운데 27%는 정리해고 등으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소 취업자 2천493만명 가운데 이직 경험자는 263만명으로 취업자의 10.8%를 차지했다.

평소 취업자란 지난 1년간 취업과 구직한 기간이 합쳐서 6개월 이상이면서 취업기간이 구직기간보다 긴 사람이다. 예를 들어 취업 기간이 4개월, 구직 기간이 3개월이면 평소 취업자로 분류된다.

이직자 비율은 2012년 11.2%에서 0.4%포인트 감소했지만, 정리해고 등으로 본인의 의사와 달리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한 사람이 작년에만 10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 이직자는 38만4천명(14.6%), ‘임시적인 일 종료’에 따른 이직자는 33만4천명(12.7%)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직장을 옮긴 사람은 2012년 61만9천명에서 지난해 71만8천명으로 늘었다.

전체 이직자 4명 중 1명은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을 경험한 것이다.

이직 사유를 보면 ‘가족·개인사정’이 104만4천명(39.8%)으로 가장 많았다. ‘근로여건·작업여건 불만족’이 49만8천명(19.0%)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사업준비 9만1천명(3.5%), 기타 사유가 27만4천명(10.4%)이다.

작년에는 소득 하위 20%(소득 1분위)인 저소득층의 정리해고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2∼4분위에서 모두 이직자가 1년 전에 비해 줄었지만 1분위 이직자는 32만2천명에서 39만1천명으로 6만9천명 증가했다.

1분위 이직자의 이직 사유 중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가 2만6천명에서 6만5천명으로 2.5배로 늘었다. 임시적 일 종료는 2만4천명 증가한 11만1천명이었다.

반면, 소득 4분위의 정리해고 이직자는 7만8천명으로 2012년보다 2만2천명 감소했고, 5분위(상위 20%)는 5만명으로 2천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직자가 68만5천명(26.0%)으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59만명(22.5%), 30세 미만 54만5천명(20.8%), 50대 47만1천명(17.9%), 60세 이상 33만4천명(12.7%)이었다.

정리해고에 따른 이직자 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아졌다.

30대 미만은 이직자의 9.7%(5만3천명)가 정리해고로 직장을 옮겼지만 이 비중은 30대 12.7%(8만7천명), 40대 19.0%(11만2천명), 50대 19.5%(9만2천명)로 높아졌다.

남성 이직자는 132만8천명으로 여성 이직자(129만6천명)보다 소폭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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