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국인 은퇴후 행복 노후 자신감 ‘F학점’

한국인 은퇴후 행복 노후 자신감 ‘F학점’

입력 2014-11-12 00:00
업데이트 2014-11-12 10: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멕시코·타이완과 비교 ‘꼴찌’…4國 모두 “재정적 건강 가장 중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한국인들의 행복한 노후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비슷한 처지의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 한국법인은 미국 본사와 공동으로 한국, 미국, 멕시코, 타이완 등 4개국 은퇴자 718명과 은퇴 예정자 2456명 등 총 3174명을 상대로 노후에 대한 생각, 준비, 관심사 등을 설문조사해 결과를 11일 내놓았다.

조사 결과 행복한 노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주는 ‘행복한 노후 신뢰지수’(100점 만점)는 한국인이 20점으로 멕시코(57점)나 미국(37점), 타이완(33점)보다 훨씬 낮았다.

신뢰지수는 응답자별로 중시하는 재정적, 신체적, 심리적 건강과 관련된 항목에 가중치를 줘 지수화한 것이다.

4개국 응답자 모두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재정적 건강’을 꼽았다. 재정적 건강의 평가 항목에는 경제능력,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 간병·요양 서비스 이용 능력, 유산·상속 등이 포함됐다. 노후의 행복 요건에서 재정적 건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타이완 53%, 한국 52%, 멕시코 48%, 미국 44%였다.

응답에 참여한 한국의 은퇴자들은 노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은퇴 전에 기대한 노후생활과 비교해 현재의 생활수준을 점수화해 달라는 요청에 미국의 은퇴자는 A∼F등급 중 평균 B, 멕시코·타이완의 은퇴자는 각각 C, 한국 은퇴자는 F등급을 각각 매겼다.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한국법인 부사장은 “노후에 대해 느끼는 한국인들의 현재 정서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미국의 은퇴 예정자들과 비견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11-12 12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