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1일 한국 경제는 경기보다도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앤드루 커훈 피치 선임 국장은 “한국의 경제정책은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내수 부진, 비교적 높은 가계부채 등 한국 경제가 오랫동안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간접적으로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나 정부 재정 등은 신용등급 전망에 영향이 없을 정도의 상황이며 거시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피치는 한국 경제에는 장기적인 문제가 있으며 최근 경제정책의 변화가 이런 위험요인을 직접적으로 완화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커훈 국장은 “올해 6월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5%에 달할 정도로 가계부채가 높다”며 “이는 실질임금 상승이 둔화해 내수 확대가 어렵고 차례로 기업투자와 은행 대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