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유력… ‘脫관피아’ 되나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유력… ‘脫관피아’ 되나

입력 2014-11-10 00:00
업데이트 2014-11-10 02: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순수 민간 출신·최장수 은행장

하영구(61)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연합뉴스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연합뉴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4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연다. 박병원 회장 임기는 이달 29일 끝난다. 이사회 멤버는 국민·기업·농협·산업·신한·우리·전북·하나·씨티·SC 등 10개 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부회장 등 총 12명이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하 전 행장이 국내에서 행장직을 가장 오래 한 데다 금융당국과의 관계도 원만해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4년간 은행장을 지낸 그는 얼마 전 끝난 KB금융지주 회장 공모에 나서면서 현직에서 물러났다.

그동안 은행연합회장은 줄곧 경제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들에게는 주홍글씨가 찍힌 상태다. 이 소식통은 “하 전 행장은 순수 민간 출신이어서 낙하산 논란에서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감 기류도 적지 않다. KB 회장 공모 때 금융관료들과 정치권 핵심인사들이 하 전 행장을 밀었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하 전 행장을 두고) ‘위장 관피아’라는 얘기까지 돌았던 만큼 은행연합회장에 낙점되면 결국 ‘보이지 않는 손’이 자리를 챙겨줬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형된 낙하산이라는 주장이다.

하 전 행장이 이런 논란을 넘지 못할 경우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 회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11-10 12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