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전부지 입찰, 다른 계열사 왜 빠졌나

삼성전자 한전부지 입찰, 다른 계열사 왜 빠졌나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4-09-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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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7일 오후 마감한 서울 강남 한전부지 입찰에 다른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참여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한 현대차그룹과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이 어떤 형태로든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해왔던 터라 삼성전자의 ‘단독 플레이’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삼성물산은 2009년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부지 일대를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으며, 삼성생명은 2011년 한전 본사 인근 한국감정원 부지를 2천328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참여 가능성은 그룹 외부에서 제기된 억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내부적으로는 애초 삼성전자가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입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인근 감정원 부지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이 건물을 현재 강남경찰서가 청사 신축 때까지 임대해 쓰고 있어 당장 한전 부지와의 연계 개발이 용이한 상황은 아니다.

또 한전 부지 주변 개발은 서울시의 마스터플랜과도 관련돼 있어 삼성생명이 무조건 한전 부지 입찰에 뛰어들어야 했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물산 측은 한전 부지 입찰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18일 입찰 결과가 나온 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독자적으로 입찰에 응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올 상반기 말 기준 31조4천억원으로 단독으로도 충분히 이번 입찰에 응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한 이후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그룹의 중대 사안을 주도적으로 결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전 부지 사업은 계열사 간 합병이나 비상장사 공개(IPO) 등 그룹 구조재편 작업과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큰 프로젝트다. 따라서 이 부회장의 결단이 최종 결정과정에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한전 부지 입찰에 미온적인 입장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의 단독 참여 결정으로 이런 추측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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