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DP 대비 소득세 비중 OECD 최하위

韓, GDP 대비 소득세 비중 OECD 최하위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4-09-17 03: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법인세 비중은 4%로 4위… “고소득층 소득세 더 걷어야”

최근 정부가 담뱃세와 주민세를 올리는 방안을 발표하며 ‘서민 증세’라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득세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복지·안전 예산을 늘리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담뱃세 등 상대적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큰 세금을 올리는 대신 고소득층으로부터 소득세를 더 걷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 확대
16일 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소득세 비중은 4.0%로 통계가 집계된 28개 회원국 중 터키와 함께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슬로바키아(2.7%)와 체코(3.8%)뿐이다. GDP 대비 소득세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로 24.2%에 달했고 아이슬란드(14.2%), 핀란드(13.0%), 벨기에(12.6%), 스웨덴(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국,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8.0% 이상이었고 일본도 5.4%로 한국보다 높았다.

반면 한국의 GDP 대비 법인세 비중은 4.0%로 28개 국가 중 4위에 올랐다.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10.4%), 룩셈부르크(5.1%), 뉴질랜드(4.4%) 등이며 일본과 미국은 각각 3.4%, 2.6%로 한국보다 낮았다.

한국의 GDP 대비 소득세 비중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만큼 정부가 증세를 하려면 소득세부터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소득세 최고세율을 35%에서 38%로 인상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소득세율을 더 올리는 대신에 주식양도차익 등 고소득층의 소득에 세금 부담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소득세율을 전반적으로 올리기보다는 다른 소득에 비해 세금을 덜 내는 고소득층의 금융소득 등에 세금을 더 물리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면서 “법인세율도 소득세율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09-17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