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본사부지 인수전 달아오르나…물밑작업 분주

한전 본사부지 인수전 달아오르나…물밑작업 분주

입력 2014-08-10 00:00
수정 2014-08-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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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인수희망기업과 컨소시엄 희망…현대차 ‘잰걸음’, 삼성 ‘신중’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의 인수전이 조만간 막을 올린다.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2파전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인수 희망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바라는 등 물밑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전경.
◇ 한전, 23∼25일까지 감정평가 후 매각공고

한전은 가능한 한 이달 말에 매각 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대일감정원과 경일감정평가법인에 본사 부지 감정평가를 맡겼다. 한전이 용역비 추정금액을 5억1천884만5천원으로 제시할 정도의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14개 업체가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였다.

한전은 이달 23∼25일까지 감정평가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축구장 12개 규모인 한전 본사 부지(7만9천342㎡)의 2013년 기준 장부가액은 2조73억원, 공시지가는 1조4천837억원이다. 시세가 3조∼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 현대차, 응찰전략 수립 분주

비좁은 현 서울 양재동 본사의 대체지로 한전 본사 부지를 일찌감치 점찍은 현대차그룹은 응찰 전략을 세우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건립해 그룹의 관제탑 기능을 하면서 문화와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바겐그룹 본사를 본떠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전 부지 인수에 성공하면 양재동 본사는 미래 자동차를 연구하는 연구·개발(R&D)센터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남양연구소에는 주행시험장과 필요한 연구 시설만 남겨두되, 미래를 위한 첨단 선행기술 R&D 기능을 양재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입찰 공고에 대비해 참여 예상 기업들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내부 부문별 핵심인력으로 회의체를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 신중 모드…”무리하지 않는다”

삼성그룹은 현대차그룹과 달리 신중한 태도다.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물산이나 삼성생명 등 계열사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과거 관심을 뒀고 지금도 가질 수 있겠지만 무리해서 인수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자세로 나오는 현대차그룹과 경쟁하면서까지 비싼 가격에 한전 부지를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서초동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태평로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이미 자리를 잡아 현대차그룹처럼 절박하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삼성의 과거 행보를 고려할 때 내부적으로 입찰 참여 여부와 기대효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1년 한전 본사 근처의 한국감정원 부지를 2천328억원에 사들였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2009년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 본사 일대를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만들었다.

◇ 제3의 인수 후보는…무협, 참여방안 모색

또 다른 인수 후보로는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뤼디그룹((綠地集團), 세계적인 카지노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프랑스의 대형 건설업체 브이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뤼디그룹과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경우 한전 부지에 카지노 설치를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이지만 허가가 나기 쉽지 않아 이들의 입찰 참여는 불투명하다. 뤼디그룹의 경우 제주도에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카지노 등이 들어서는 ‘드림타워’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원희룡 제주지사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삼성동에서 자회사인 코엑스를 통해 컨벤션센터를 운영 중인 한국무역협회는 내심 한전 본사 부지 인수전에 참여할 길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전 본사 부지를 포함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무협의 의견이 반영된 만큼 명분도 있다는 것이다.

무협 관계자는 “직접 인수할 자금은 없지만, 인수 희망기업이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하면 검토한다는 입장”이라며 “부지 개발 방향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흥행 성공할까…복수 응찰이 관건

연내 본사 부지를 팔아 빚을 줄일 계획인 한전은 입찰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찰 참가 자격에 제한이 없는 최고가 일반경쟁 방식을 선택하고 인수대금의 1년 분납을 허용한 것은 특혜 시비를 없애는 동시에 최대한 땅값을 많이 받으려는 의도다. 여러 기업이 경쟁을 벌여야 가능한 일이다.

한전 부지의 40%가량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해야 하는 점도 인수 희망기업 입장에서는 고려 사항이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 매각 공고를 하기 전이라 그런지 누가 참여할지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매각 공고가 나면 응찰 기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입찰의 경우 일반적으로 2곳 이상이 응찰해야 입찰이 성사되는 만큼 한전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입찰금액의 5%를 보증금으로 내야 하는 등 인수에 수조원이 드는 만큼 이 같은 자금력을 가진 기업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매각의 성패가 달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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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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