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하이·홍콩 증시 실질적 통합 가능성”

“2020년 상하이·홍콩 증시 실질적 통합 가능성”

입력 2014-07-21 00:00
업데이트 2014-07-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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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최근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를 시범적으로 허용한 가운데 2020년이면 양 증시가 실질적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21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발간한 ‘글로벌 인베스터’ 여름호에 따르면 양 증시의 교차 거래인 ‘후강퉁’(호<水+戶>港通)의 규모는 현재 중국 정부가 제시한 방안대로라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글로벌 인베스터는 후강퉁이 중국이 추진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연장선에 있고 지난 5월 중국 국무원이 2020년까지 선진 자본시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2020년까지 양 증시의 실질적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이 잡지는 후강퉁을 통해 중국 정부가 노리는 목표가 위안화 국제화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인베스터는 “중국은 더 많은 위안화를 해외에서 유통시키려 하고 있고 자본시장과 관련된 대외 장벽을 낮추고 있다”며 “그 전진기지는 역시 홍콩”이라고 지적했다.

후강퉁 거래 통화는 위안화로, 중국 투자자가 위안화로 홍콩 주식에 투자하면 홍콩에서 홍콩 달러로 환전되지만 홍콩 투자자가 상하이 주식에 투자하려면 자체적으로 위안화를 조달해야 한다.

글로벌 인베스터는 후강퉁 시행 이후 투자와 관련해 김병하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매니저, 쉬동 상하이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의 조언을 전했다.

이들은 “중국 본토 투자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에 개별적으로 주어지는 한도 때문에 몇몇 기본 상품 출시에 그쳤다”며 “후강퉁으로 한도가 늘어나면 더 다양한 본토 상품들이 소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은 “원화, 위안화, 홍콩 달러 등 세 통화가 연결돼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며 “두 시장이 맞물려 돌아간다는 것은 투자가 더 복잡해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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