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경매 청구총액 6조3천억원…사상 최고

지난해 주택경매 청구총액 6조3천억원…사상 최고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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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에서 경매에 부쳐진 주택의 청구액 규모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청구액은 부동산경매를 통해 채권을 변제받으려고 최초 경매신청자가 법원에 권리 신고한 금액을 의미한다.

10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경매에 나온 주택은 모두 4만1천557개, 이들의 경매 청구액은 총 6조3천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2000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경매에 나온 주택은 전년보다 7.4%(2천863개), 청구액은 10.3%(5천916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매 청구액이 4조2천916억원으로 전년보다 7.6%(3천4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의 67.7% 수준이다.

다가구 주택은 1조586억원, 다세대 주택은 9천906억원으로 각각 전년과 비교해 14.0%, 18.9%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청구액이 전체의 76.5%인 4조8천49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경매에 나온 주택은 2010년 1만7천840개, 2011년 1만9천768개(전년대비 10.8%↑), 2012년 2만2천527개(13.9%↑), 지난해 2만5천940개(15.2%↑)로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경매로 넘겨진 수도권 주택이 매년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의 청구액 규모는 전년보다 6.7%(942억원) 늘어난 1조4천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달리 물건 수가 역대 최저인 1만5천617개였음에도 작년 하반기 물건 수와 청구액이 각각 9.1%, 16.7% 늘어났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홍보팀장은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후속조치가 매매시장보다 오히려 경매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 같다”며 “매매보다 경매가 채권회수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경매 시장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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