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인들 “한류 콘텐츠, 부동산에 관심 높다”

中 기업인들 “한류 콘텐츠, 부동산에 관심 높다”

입력 2014-07-03 00:00
업데이트 2014-07-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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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 간부들, 한국 TV 연구할 정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투자를 물색하러 국내에 들어온 중국 기업인들은 부동산과 한류 콘텐츠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 산업의 시장 경쟁력과 갈수록 돈독해지는 한·중 외교관계를 투자 요인으로 꼽으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시 주석의 국빈방문에 맞춰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기업 대표단 123명을 대상으로 3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를 연 뒤 대표단 소속 기업인 4명과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 행사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나선 수보 신화연부동산주식유한회사 사장은 자사를 ‘중국 500대 기업에 들어가는 상장사이자 부동산 개발회사’라고 소개한 뒤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제주도에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하는 한중 외교관계가 투자 원동력이 됐다고 언급했다. 정부간의 우호적 관계 때문에 민간 분야의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초 부동산 투자계약을 체결할 당시 코트라에서 직접 주재원을 보내 원만하게 계약 쟁점을 해결해 준 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가 국내에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베이징의 왕징 지역에도 한국인이 많지만 중국이 이를 우려하지 않는 것처럼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 발전을 위해서도 서로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 상하이세무고빈유한공사의 송야오 부총재는 “중국 내 30개 도시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고 올해 말부터 제주도 등 한국 부동산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와 영국 등지도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관심도 1위는 한국”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류 문화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기업도 있었다.

문화 사업을 벌이는 베이징화하한묵예출교류유한공사의 뤄싱 예술총감독은 “한국의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가 많아 합작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TV 콘텐츠가 중국보다 우수하다는 인식이 많다”며 “당 간부들도 한국 TV를 연구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가죽제품 제조업체인 중국피혁성주식유한공사의 런유파 대표이사는 “우리는 중국 내 상장사로, 우수한 제조기술을 지닌 한국 기업과 합작을 원하며 대형 쇼핑몰을 한국에 세우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 자리에 배석한 한기원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는 부동산과 문화 콘텐츠, 소프트웨어를 중국 업체들의 투자 관심사로 꼽았다.

한 대표는 “이 세 가지 분야는 이익을 끌어내기 좋고 인수합병 등을 통해 한국 업체의 기술력이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도 있다”면서 “이미 중국은 국내총생산의 40% 정도를 자국에 진출한 외국 제조사 등을 통해 창출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굳이 제조업 투자를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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