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공와우 수술 지원 200회 돌파

삼성전자, 인공와우 수술 지원 200회 돌파

입력 2014-07-03 00:00
업데이트 2014-07-03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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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김모(당시 1세)양은 유독 소리에 반응이 늦었다. 옆에서 큰 접시가 깨져도 생글생글 웃기만 했다. 설마 하고 병원을 찾은 어머니는 앞이 깜깜했다. 달팽이관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어 앞으로 평생 듣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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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인공와우 수술 지원 200회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양선 삼성서울병원 인공와우센터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수술 아동, 홍성화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  삼성전자 제공
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인공와우 수술 지원 200회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양선 삼성서울병원 인공와우센터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수술 아동, 홍성화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
삼성전자 제공
귀 안에 인공 보청기를 장착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빡빡한 살림에 300만~400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구하기는 막막했다. 수술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수년 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 됐다. 이때 김양에게 도움을 준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소리를 되찾게 된 청각장애 아동이 2일 200명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2007년 김양을 비롯한 청각장애 아동 30명에게 인공 달팽이관(와우) 수술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20~30명의 아동에게 수술과 재활치료를 지원해 왔다. 인공와우 수술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일종의 보청기를 이식해 소리를 듣게 해 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 4년 이상 언어치료를 받으면 환자 상태에 따라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인공와우 수술은 당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의 의미를 살려 언제 어디서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청각장애인을 돕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홍성화 당시 삼성서울병원 인공와우센터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7-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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