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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맛 바나나·오이맛 고추’컨버전스 식품’ 뜬다

사과맛 바나나·오이맛 고추’컨버전스 식품’ 뜬다

입력 2014-07-01 00:00
업데이트 2014-07-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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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바나나인데 사과맛이 나는 바나나는?”

식품업계에도 ‘컨버전스’(convergence·융합) 바람이 불면서 사과맛 나는 바나나와 오이맛 나는 고추 등 이색 신선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올해 3월 선보인 ‘바나플’과 ‘로즈바나나’는 5월 한 달간 약 8만개가 팔렸다. 3월 판매량(약 4만5천개)보다 77.8% 늘어난 규모다.

바나플은 기존의 바나나와 생김새가 거의 같지만 크기가 다소 작은 대신 식감이 차지고 사과의 상큼한 맛이 더해졌다. 로즈바나나는 달콤한 바닐라향이 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맵지 않고 오이처럼 시원한 맛을 내는 오이맛 고추 또한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판매된 고추의 매출을 살펴보면 청양고추가 41.2%로 가장 많았지만 오이맛 고추가 21.6%로 풋고추(12.6%)를 따돌렸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가운데 올해 6월에는 고추 매출 가운데 청양고추와 오이맛 고추 매출 비중이 각각 37.0%와 36.5%로 엇비슷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이맛 고추는 출시 초기에는 고추 특유의 매운맛이 부족해 호불호가 갈렸지만, 아삭하고 시원한데다 수분이 넉넉해서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맛 나는 느타리버섯인 ‘아위버섯’과 자연산 송이의 향이 나는 새송이 버섯인 ‘참송이’의 인기도 늘고 있다.

올해 1∼6월 새송이·느타리·양송이·팽이버섯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아위버섯과 참송이버섯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5%와 12.0%가 더 팔렸다.

이들 ‘컨버전스’ 식품들은 대부분 품종 개량을 통해 탄생해 기존 신선식품과 다른 색다른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까다로워진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식품 업체들이 신품종 개발에 주력한 결과, 기존에는 가공식품 시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컨버젼스 상품이 신선식품 가운데서도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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