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중국 새 위생기준에 속 타는 한국 유업체들

중국 새 위생기준에 속 타는 한국 유업체들

입력 2014-05-21 00:00
업데이트 2014-05-21 09: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이 새 위생기준을 도입하면서 국내 일부 유업체가 냉가슴 앓이를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분유업체 5곳이 중국에 분유를 수출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수출업체 등록을 신청했으나 2곳이 등급보류를 받았다.

보류 판정을 받은 곳은 이제 막 중국 수출을 시작하려던 일동후디스와 LG생활건강으로, 제품 생산 기준이 중국 기준과 다르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중국은 이달 들어 수출업체등록제를 시행하면서 자국과 다른 기준으로 생산한 외국 제품에 대해 심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제품 심사를 위해 중국 측에서 수출업체 등록을 신청한 국내 유업체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분유를 생산하는 일동후디스는 “OEM 관련 서류 미비로 등급 보류된 것”이라며 “서류를 다시 갖춰 재심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액상 분유 ‘베비언스’를 수출하려던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기준이 가루 분유 위주로 돼 있어 생산방식이 다른 액상 분유에 대해 판단을 보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에 수출하고 있던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푸드(파스퇴르) 등 분유업체 3곳은 수출업체로 등록됐다.

중국 수출길에 장애물을 만난 건 비단 분유뿐만이 아니다.

흰우유도 양국의 다른 기준 때문에 중국에 수출업체 등록을 신청한 국내 유업체 48곳 중 6곳이 등록보류 판정을 받았다.

등록보류 판정을 받은 6곳 중 4곳은 살균유의 유통기한, 2곳은 조제분유의 OEM 방식 문제로 등록이 보류돼 당분간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됐다.

중국 보건 당국은 국내 살균유 생산업체가 제출한 유통기한이 생산, 수송, 통관, 소비까지의 기간을 고려할 때 너무 짧다는 지적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대(對) 중국 유제품 수출액의 약 69%를 분유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멸균유 등 유가공품의 비중은 17%, 살균유 비중은 약 10%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말께는 중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