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웅 서울대 교수 조사 개선방안 제안
TV 시청점유율 조사 때 스마트폰이나 PC 등 스마트기기와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등도 반영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16일 ‘통합시청점유율 조사 주요 쟁점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개최하는 토론회에 앞서 14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시청률에 대한 불만은 PC와 이동기기 등 새로운 기기를 통한 TV 시청과 디지털 플랫폼이 제공하는 주문형 서비스 시청을 측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시청점유율은 2009년 신문의 방송 진출에 따라 여론 독과점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총 시청시간 중 특정 TV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방통위는 미디어 다양성 확보를 위해 시청점유율 30%를 초과하는 방송사업자에 자산 매각, 방송광고 제한, 방송시간 양도 등의 규제를 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고정형 TV를 기준으로 한 실시간 방송 시청시간 조사방법은 젊은층의 스마트미디어를 통한 TV 시청시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방통위가 개선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교수는 현행 시청률 조사의 문제점으로 PC나 이동형기기를 이용한 시청행위와 DMB·IPTV 등 사업자를 경유한 채널과 프로그램 시청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다운로드 후 몰아보기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시청행위가 무시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시청점유율 측정방식 개선과 관련해 “이동기기를 이용한 시청자와 시청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VOD 시청률 측정에 필요한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 역시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다중매체이용 TV 시청의 전모를 추정할 수 있는 모집단 조사”라며 “이 점이 해결돼야 시범 측정 패널의 구성 및 운용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고, 어떤 영역의 어떤 문제가 해결돼야 다중매체 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