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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작년比 1.5%↑…8개월만에 최대폭

4월 소비자물가 작년比 1.5%↑…8개월만에 최대폭

입력 2014-05-01 00:00
업데이트 2014-05-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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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저효과 작용…전월比는 0.1%로 전반적 안정세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지만, 지난해 낮은 물가지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 올라 작년 8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작년 11월 1.2%, 12월 1.1%, 올해 1월 1.1%, 2월 1.0%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려오다 3월 들어 1.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상승폭이 확대되는 데는 지난해 무상보육 효과 등으로 물가가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히 작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1월 0.5%, 2월 0.3%, 3월 0.2%, 4월 0.1%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년2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2%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작년 같은 달보다 1.9% 올라 전달(1.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월대비 오름폭은 0.1%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변함이 없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올랐다. 식품은 0.1% 상승했지만 식품 이외에서 1.4%의 오름폭을 기록한 영향이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았던 작년 같은 달보다 12.0% 떨어졌고 전달과 비교해서도 1.2%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살펴보면 상품은 전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고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이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3.5% 떨어졌는데, 축산물이 14.1% 올랐지만 농산물에서 12.8% 하락한 영향이 크다. 수산물은 1.4%로 소폭 올랐다.

돼지고기(28.0%), 수입 쇠고기(13.2%), 달걀(11.5%) 값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올랐고, 배추(-66.5%), 마늘(-25.3%)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내구재(0.5%)가 오르고 석유류(-2.8%)는 떨어져 전체적으로 2.0%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6.5%), 전기료(2.7%) 등의 상승세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1.6%, 전월비 0.3% 각각 올랐다.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한해 전보다 1.8%, 전달보다 0.5% 각각 올랐다. 외래진료비 등 공공서비스 가격은 전달과는 변동이 없었지만 1년 전보다 0.7% 올랐다.

집세는 전년동월대비 2.5%, 전월대비 0.3% 올랐다. 한해 전과 비교하면 전세(3.1%)와 월세(1.2%)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이대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4월 소비자물가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안정과 세일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상승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는 당분간 1%대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5∼6월에는 본격 출하기를 맞은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안정세를 이어가겠고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은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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