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흥국 2.58%·롯데 3.4% 신규계약 해지·무효 비율 최고 생보사 중 동양·BNP는 ‘0’
지난해 비(非)대면 영업 방식인 텔레마케팅·통신판매(TM)를 통한 ‘불안전 판매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각각 흥국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상품 설명보다 무분별한 판매로 인해 신규 계약 중 해지와 무효 등이 이들 보험사에서 많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불완전 판매율은 신규 계약 건수 대비 품질보증 해지 건수와 민원 해지 건수, 계약 무효 건수를 합친 비율이다.생명보험업계에서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와 TM, 홈쇼핑을 뺀 법인대리점의 불완전 판매율은 KB생명이 3.28%로 업계 평균(1.24%)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최근 법인대리점이 기업체 등을 방문해 직원들을 모아놓고 허위·과장 광고로 보험을 판매하는 수법을 조사하기도 했다.
보험설계사 채널의 불완전 판매율은 생명보험업계에서 우리아비바생명(2.09%)이, 손해보험업계에서는 LIG손해보험(0.52%)이 최고였다. 삼성생명의 불완전 판매율은 업계 평균치보다 낮았다. 한화생명은 법인대리점 기타(1.43%)와 홈쇼핑(0.93%) 2개 채널에서 불완전 판매율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교보생명의 불완전 판매율도 TM(1.20%)과 설계사(0.49%) 채널에서 평균치를 소폭 웃돌았다.
손해보험업계 1·2위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TM을 빼고 나머지 6∼7개 분야의 불완전 판매율이 업계 평균치보다 낮았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설계사(0.52%)와 ‘직영 복합’(0.82%·대면 모집과 비대면 모집을 병행하는 보험사 직영 모집조직) 채널에서, 메리츠화재는 개인 대리점(0.33%)과 방카슈랑스 법인대리점(0.39%) 채널에서 불완전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보험 상품의 불완전판매는 설계사 자질과 교육 문제, 수당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04-04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