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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원·엔 환율 예의주시”

현오석 “원·엔 환율 예의주시”

입력 2014-01-03 00:00
업데이트 2014-01-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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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엔 환율이 이틀 새 급등락한 것과 관련,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부총리는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해 “지금은 (시장 상황을) 일단 지켜보는 시기”라며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 1,940선이 붕괴하고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움직임에 대해선 “빠졌으면 올라갈 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과 경계감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풍부한 외화유동성, 수출 호조, 경기회복세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판단에서다.

엔저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일본 금융시장에서 (엔저가) 심화하면 상대적으로 그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엔-원 재정환율이 올랐지 않느냐. 외환변동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에는 “지난해 수출증가율 전망치가 2.5%였고 올해 6.4%로 보는 만큼 (낙관적인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금융인들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져서 끝난 게 아니라 청동기라는 새로운 도구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담보·보증에 의지하는 쉬운 영업, 국내 예대마진과 수수료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당장은 버틸 만 하겠지만 과거 패러다임에 안주하면 경쟁자들에게 밀려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기업, 우량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 신생창업기업, 기술벤처기업에 자금이 돌아가도록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경기에 대해서는 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서민, 중산층의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성장 잠재력도 정체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내수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금융업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면서 금융인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기재부에서 추경호 1차관, 이석준 2차관,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를 비롯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인 1천2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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