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거래액의 34.8%가 아직도 현금…카드는 54.2%

소비 거래액의 34.8%가 아직도 현금…카드는 54.2%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12: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은행 지급수단 이용행태 설문조사

소비자들이 물품이나 서비스 등을 구매하면서 지급결제수단으로 현금을 내는 비중이 3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5∼6월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00명을 상대로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설문한 결과, 직전 3개월간 응답자들의 지급 수단별 거래액에서 지급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의 비중은 54.2%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인터넷 홈쇼핑이나 전기요금 납부 등에 많이 사용하는 계좌이체는 8.4%를 차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지급카드(48.5%)와 현금(41.3%)의 차이가 더 작었으며 계좌이체는 7.3%였다.

’매일 사용하는 지급수단’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현금(37.8%)을 꼽았고 신용카드(10.8%)와 체크·직불카드(2.5%)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58.6%는 1만원 미만의 소액 구매 때 현금을 사용했다고 답했으나 10만∼50만원 미만(23.1%)이나, 50만원 이상(16.8%)의 고액 거래 때에도 현금을 썼다는 응답자 역시 적지 않았다.

구매 품목별 지급수단 선호도에서는 현금이 식음료품(53.5)과 주류·담배(54.2%)에서는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신용카드는 의류·신발(51.5%), 외식·숙박(49.8%)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금결제 때 현금영수증을 발급받는지에 대해서는 64.8%만 ‘발급받는다’고 답했고 나머지 35.2%는 그렇지 않았다. 발급받지 않는 이유로는 ‘세제혜택 대상자가 아니다’(58.1%), ‘소액이다’(25.7%), ‘발급시간이 오래 걸린다’(11.9%) 등을 꼽았다.

김상훈 한은 결제연구팀 과장은 “소비자들이 지급수단 선택 때 편리성을 가장 중시하는 만큼 앞으로도 현금은 노령층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과거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보면 지난해 전체 현금결제액에 대한 현금영수증 발급 비율은 7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카드 보유율과 소비성향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 보유율이 높은 서울(94.0%)과 경기(93.9%)의 소비성향은 각각 99.8%, 95.1%인데 비해 신용카드 보유율이 낮은 울산(77.0%)과 충북(76.2%)의 소비성향은 각 74.5%, 81.9%에 그쳤다.

응답자들이 실제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1인당 1.4장으로, 휴면카드의 비율이 실제로는 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3개월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응답자는 각각 37.5%와 7.7%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