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사고 발생시 경영진·감사 엄벌”

최수현 “금융사고 발생시 경영진·감사 엄벌”

입력 2013-11-25 00:00
수정 2013-11-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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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사태 개탄스럽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민은행처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과 감사에 대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25일 주례 임원회의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관련자 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는 감사 및 경영진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치함으로써 금융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국민은행의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보증부대출 부당 이자 수취 등 비리가 쏟아져 나오자 금융권에 내부 통제를 똑바로 하라고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특별검사 실시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대책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최근 은행권의 부실한 내부통제체제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해외점포의 불법대출, 국민주택채권 위조 및 횡령 등은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에서 있을 수 없는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금융인들이 본연의 책무를 소홀히 한 채 자신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행태와 조직의 기강해이에 상당 부분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은행의 경영실적과 조직관리를 책임지는 경영진이 높은 수준의 급여와 혜택을 받으면서도 이러한 금융사고를 장기간 간과했다는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금융질서 문란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함으로써 금융윤리가 존중받고 건전한 금융질서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금감원 임직원들은 흔들림없이 감독당국 본연의 업무와 자세에 충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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