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 구하기 긴급자금 1500억원 지원

대한항공, 한진해운 구하기 긴급자금 1500억원 지원

입력 2013-10-31 00:00
업데이트 2013-10-3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한항공은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로 일시적 자금 부족에 처한 한진해운에 긴급 자금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1921만주를 담보로 한진해운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한진해운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해운 업황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들어서도 2분기까지 11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해운은 1500억원을 긴급 수혈받게 됐지만 이와 별도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영구채 발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두 회사의 최고 경영진이 주채권 은행과 협의해 이뤄졌다. 이에 앞서 최은영 한진해운 사장이 직접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자금 지원 배경에 대해 “한진해운 측에서 연락이 와 주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주채권 은행과 협의해 필요시 한진해운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한진해운은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으나 독립 경영을 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부인 최은영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2011년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10-31 22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