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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역 편의점 59개, 코레일유통 퇴직자에 몰아줘”

“철도역 편의점 59개, 코레일유통 퇴직자에 몰아줘”

입력 2013-10-23 08:05
업데이트 2013-10-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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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제 식구 챙기기’…임원 출신 11명 계열사·민자역사 재취업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이 전국 철도역 편의점 321개 가운데 약 5분의 1가량의 운영권을 퇴사한 직원에게 수의계약을 통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권 기간이 길게는 30년을 넘는 경우도 있다.

또 코레일은 임원 출신 11명이 현재 계열사나 민자역사의 요직에 재취업하는 등 ‘제 식구 챙기기’에 열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23일 코레일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코레일유통이 운영하는 철도역 편의점 321개의 연매출액은 1천3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8%인 59개를 코레일유통의 전신인 홍익회 퇴직자와 코레일유통 퇴직자에게 수의계약으로 맡긴 것이다.

월 매출 1억3천만원을 올리는 청량리역 편의점은 전직 직원이 수의계약으로 2005년부터 2033년까지 28년간에 달하는 운영권을 땄다.

이밖에도 동대구역 편의점(월 매출 9천200만원), 상록수역 편의점(월 매출 8천600만원) 등에서 직원 출신들이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 넘게 장기계약으로 운영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편, 코레일 임원 출신 4명은 자회사인 코레일공항철도,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테크에 대표이사나 본부장으로 재취업했고 롯데역사, 한화역사 등 6개의 민자역사에도 코레일 임원 출신 7명이 이사와 감사 등으로 재직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도 받는다.

심재철 의원은 “철도공사의 부채가 17조원에 달하고 매년 6천억원 수준의 적자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수의계약과 계열사 낙하산인사를 통해 제 식구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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