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로 유지…불확실성·성장률 전망치 축소 등 이유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로 유지…불확실성·성장률 전망치 축소 등 이유

입력 2013-10-10 00:00
업데이트 2013-10-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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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10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연 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5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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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기준금리 연 2.50% 동결은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금리를 올리기에는 아직 완만한 수준이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나 정부부채 한도 협상, 일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 여전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애초 예상보다 더 더딜 수 있다는 점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브라질은 기준금리를 인상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동결하는 등 신흥국들은 국가별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을 달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될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수요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가시화하면 인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7월에 3.00%로, 10월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올해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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