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협은행 상반기 1조원 추가 부실

농·수협은행 상반기 1조원 추가 부실

입력 2013-10-10 00:00
수정 201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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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협은행에 올 상반기에만 1조원 가까운 부실이 추가로 발생했다. 농·수협중앙회와 금융감독원이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수협은행의 부실채권은 올 6월 말 3조 91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269억원(31.1%) 급증했다.

농협은행의 부실채권이 3조 4860억원으로 8564억원(32.6%) 늘었고, 수협은행의 부실채권은 4260억원으로 705억원(19.8%) 늘었다. 두 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부실채권) 비율은 나란히 2.3%로 특수은행 가운데 공동 1위다. 전체 은행권에서도 우리은행(2.9%) 다음으로 공동 2위다.

농협은행의 주요 부실 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다. 농협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7월 말 현재 2조 8313억원이다. 이 가운데 1조 2462억원(44.0%)이 부실 채권이다.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려고 STX 등 부실 그룹에 대한 대출을 무리하게 늘린 것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수협은행은 심각한 경영 부실로 2001년 1조 1581억원이 투입됐고, 예금보험공사와 경영개선 이행약정까지 맺었는데도 매년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수협은행은 최근 3년간 금감원이 정하는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호화 교회’로 구설에 올랐던 경기 판교 충성교회 신축에 280억원을 대출했다가 떼일 처지에 놓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3-10-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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