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품 수입금지 미국 스마트폰 시장 영향은

삼성 제품 수입금지 미국 스마트폰 시장 영향은

입력 2013-10-09 00:00
업데이트 2013-10-0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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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탭 등 구형 제품…시장영향 미미할듯

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수용키로 결정했지만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금지 대상 제품이 대부분 출시한 지 2년가량 지난 구형 제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은 대부분 애플의 특허를 우회한 다른 기술을 적용했다.

애초 갤럭시S4와 갤럭시 노트3 등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양사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의 대상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수입금지 거부권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미국 내 판매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도 갤럭시S4를 앞세워 세계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1위를 고수한 바 있고, 3분기 LTE 스마트폰 판매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삼성전자가 “(이번 결정은) 시장에서의 경쟁과 미국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을 독려하는 조치”라고 비판하는 것도 세계 시장 1위 사업자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줄곧 애플에 밀렸던 미국 시장에서도 갤럭시S3를 반환점 삼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선전하고 있는 점도 이번 거부권 행사가 삼성전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는 ‘모방꾼(카피캣)’ 이미지도 오바마 행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희석되는 분위기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모두 상대 기업의 특허를 침해했는데 미국 정부가 애플 제품만 비호하고 삼성은 외면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삼성전자에 대한 옹호 여론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에 높은 손해배상액을 책정한 이후 동정 여론이 비등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삼성전자를 옹호하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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