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비둘기파’ 발언에 환율 큰폭 하락

버냉키 ‘비둘기파’ 발언에 환율 큰폭 하락

입력 2013-07-11 00:00
수정 2013-07-11 09: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하락한 달러당 1,126.2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 장 초반 달러당 12원 가까이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

밤사이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는 비둘기파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게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됐다.

버냉키 의장은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상당수 위원이 자산 매입을 줄이려면 고용시장 전망이 더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국내에선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등의 수주 소식이 잇따라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만 “시장에선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에 환율이 지지력을 받아 큰 폭으로 내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달러당 99.45엔에 거래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6.44원 내린 100엔당 1,132.92원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