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온 자살 시도자에게 예방 서비스 제공

응급실 온 자살 시도자에게 예방 서비스 제공

입력 2013-07-03 00:00
수정 2013-07-03 10: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신과진료·지역사회서비스 연계사업 시작

자살 시도 후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다시 자살을 시도해 사망할 가능성이 일반인의 열배가 넘는다. 하지만 국내 의료현장에서는 응급치료만 한 후 그냥 퇴원시키는 경우가 90%를 웃돈다.

보건당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낮추기위해 응급실로 실려 온 자살시도자를 치료 후 상담과 지역사회 서비스에 연계하는 사후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2개 시도 소재 21개 대형병원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자살 재시도 방지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응급의료기관을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사회복귀시설과 연계해 응급실에 온 자살시도자의 정서안정·재활을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다.

응급의료기관은 응급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과 사례관리팀의 정신보건전문요원이 공동으로 자살시도자의 신체·정신치료 및 단기(1개월)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연계받은 환자의 자살 재시도를 막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지역의 사회복지서비스에 연결해 준다.

복지부는 경남, 경북, 광주, 전남 등 아직 사업기관이 선정되지 않은 지역을 위주로 4개 의료기관을 이달말까지 추가하고, 앞으로 사업성과에 따라 수행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으로 올해 하반기에 자살시도자 약 3천명이 재시도 방지사업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응급실로 이송되는 자살시도자는 약 4만명이며 이 가운데 약 20%인 8천명이 4년 안에 자살을 다시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응급실에 실려온 자살시도자 중 8%만 상담치료로 연계되며 92%는 아무 조치 없이 귀가하는 등 자살 예방 인프라가 열악한 실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