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매출 급감…일부 품목 1위자리 내줘

남양, 매출 급감…일부 품목 1위자리 내줘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07: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국민사과 이후 편의점에서도 매출 하락세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대형마트에서 남양유업 제품 매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밀어내기(강매)’와 폭언 논란 이후 A 대형마트의 경우 이달 들어 15일까지 남양유업의 흰우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요구르트 매출은 34.7% 감소했다.

특히 떠먹는 요구르트를 제외한 액상 요구르트 매출이 22.9% 줄어든 가운데 회사 측의 대국민 사과 직전인 지난 8일 이후 최근까지 점유율에서 남양이 한국 야쿠르트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분석됐다.

B 대형마트에선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남양유업 제품 전체 매출이 1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우유 제품의 매출 하락률이 14.3%, 분유는 9.6%, 커피 17.5%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전체 매출은 2.1%가 늘어나 남양유업의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부 품목에서 점유율 역전현상이 나타나는 등 불매운동이 지난주를 거치면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 매출 추이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점주들의 집단 불매운동 예고가 있었던 편의점에서도 점차 불매운동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논란이 발생한 직후에 큰 변화가 없던 남양유업 제품 매출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C 편의점의 일별 매출을 2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한 결과, 밀어내기와 막말 논란이 시작된 이후 지난 8일까지 큰 변동 없이 유지되던 남양유업 매출은 회사 측의 대국민 사과가 있던 9일부터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10일에는 7.8%, 11일 3.2%, 12일 10.9% 매출이 줄었고, 14일에도 남양유업 제품 매출은 9.9% 감소했다.

반면 매일유업 매출은 10일에는 1.7%, 11일에는 15.6%, 14일에는 14.9%가 늘어나 남양유업 불매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C 편의점 관계자는 “사건 초기에는 남양유업 제품 매출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고객들이 이 사건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액이 조금씩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