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시스템 바뀌어야 저가형 확산”

“스마트폰 판매시스템 바뀌어야 저가형 확산”

입력 2013-02-10 00:00
업데이트 2013-02-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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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영경제연구소 보고서’통신-단말’ 결합 판매 변화 필요

국내 시장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통신 서비스와 단말 구입이 결합된 스마트폰 판매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KT경영경제연구소의 동향보고서 ‘저가형 스마트폰의 국내 확산 가능성’에 따르면 올해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는 100달러(약 11만원)대 저가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노키아는 윈도우폰8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루미아620을 100~200달러선에서 출시했으며 아마존은 올해 2~3분기 출시를 목표로 대만의 하청업체 폭스콘에 저가형 신제품의 생산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바이두 역시 자체 스마트폰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겠다고 발표했으며 애플의 저가형 아이폰 출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자급제폰을 타겟으로 한 저가 스마트폰이 계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아이리버가 14만8천원이 출시가인 스마트폰 울라라를 지난달 내놨으며 작년 연말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가 23만9천원짜리 Z폰을 선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통신 서비스와 단말구입이 결합된 국내 시장의 구조에서는 저가형 스마트폰의 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통신사의 약정할인을 통하면 고가의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는 저가형 스마트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단말 교체주기가 빠르고 최신 고가형 단말을 선호하기 때문에 사양과 종류가 제한적인 저가형 단말의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사들은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은 고객을 선호하고 제조사도 수익이 높은 고가형 단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만 구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알뜰폰 시장의 확대가 저가형 스마트폰의 확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알뜰폰 시장이 작년 초 60만 가입자에서 연말 120만 가입자로 성장했다”며 “저가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알뜰폰 사업자의 단말 수급이 개선돼 소비자가 알뜰폰을 통신비 절약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LTE 알뜰폰의 등장과 해외에서의 저가형 스마트폰 수요 증가 등 두 가지 요인이 저가형 스마트폰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SK텔레콤이 지난달부터 알뜰폰 사업자에게 LTE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KT는 HD보이스, HD영상통화, 조인 등 LTE 서비스를 알뜰폰 가입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저가형 LTE 스마트폰이 등장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저가형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제조사의 저가형 스마트폰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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